슬리브 외에도 케이블 튜닝이 가능한 소재가 있다? - TPU 나선형 케이블 프로텍터를 이용한 PCI 6pin 연장 케이블 제작
이번엔 좀 색다른 소재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바로 TPU 나선형 케이블 프로텍터인데요.
<TPU는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hermoplastic polyurethane)의 약자로, 휴대폰 케이스, 축구화 등에 쓰이는 소재입니다.>
혹시 전기가 통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텐데 폴리우레탄 즉, 고분자 소재로서 부도체입니다.
이 소재를 우연히 검색을 통해 알게 되어서 용도를 알아보니
휴대폰 충전기 케이블에 감아서 보호하는 용도로 쓰더라구요.
그리고 슬리브가 주는 Fabric한 느낌과는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 두 가지 착안점과 함께 슬리빙 케이블 말고도 케이블을 저 소재로 튜닝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일단 PCI 6Pin에 적용시켜보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슬리빙 케이블을 제작할 때는 슬리브를 M/F형 핀에 맞물려서 고정을 시켰는데요.
아래 사진처럼 프로텍터를 전선에 감아봤는데 생각보다 내부에서 잘 안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M/F형 핀을 전선에 맞물리게 해서 고정을 시켰고,
준비된 케이블 6개에 케이블 프로텍터를 감아봤습니다.
홀더는 기존 슬리빙 케이블에 사용하는 투명 아크릴 재질에 내경 3.6mm 매립형 홀더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프로텍터 제품마다 내경 차이가 있어서 홀더에 빡빡하게 들어가는 것도 있더라구요.
브라운색의 경우 두깨가 더 두꺼워 3.9mm 내경에 홀더가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제작 계획을 갖고 계시다면, 위 사진처럼 개별적으로 전선 하나하나 감으시길 바랍니다.
커넥터에 연결된 상태로 하려면 상당히 힘듭니다.
완성된 PCI 6pin 케이블입니다.
케이블 프로텍터 색상이 어두운 녀석들 뿐이라 조금 칙칙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프로텍터 자체에 약간 광이 있어서 우려했던 바와 달리 외관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좀 더 밝은 색상의 프로텍터로 제작을 하면 훨씬 이쁘게 나올 것 같아요.